Inspiring

1123 그분이 오신다.

blauping 2010. 11. 23. 12:23

오신단다. 그분이.
북아메리카 투어를 끝내고 1월이 되면.
우리 나라에.
무려 10년만에 방문!



나는 '마음'으로 일하다가 오히려 상처를 받고있던 중이었다.
'나'다움을 계속해서 잃어버리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마저 시들해져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헤매는 욕구마저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던것만 같다. 
그럴 때엔 사카모토의 음악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나의 팬심 유지의 최소한 행동인 sitesakamoto방문, 팬페이지인 silverain방문(물론 업데이트는 아주 뜸해진지 오래지만), 일본어로 오는 뉴스레터의 사카모토 말 번역기에 돌려보기 등등을 하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음. 그러고보니 이번 여름 일본방문에서도 사카모토의 씨디를 굳이 사지 않았다. 
(못했나? 비싸서?)

그러던 중.
내 마음을 위로하려 오시는겐가 딱 하루 한국 공연이 있다는 걸,
'류이치 사카모토 자서전 예약판매' 교보문고 뉴스레터에서 보고야 말았다.
두둥.
곧바로 자서전은 예약을 하고 
티켓은 남은 자리가 벌써 얼마 없다는 걸 보자마자 예약.
후덜덜거려 물론 A석이나 S석을 지를 수는 없었지만 아무런 망설임 없이 표를 사고 있는 (그것도 새벽2시에) 나를 보며 요런게 팬심이려나. 했다.

바닥까지 떨어져 있던 마음이. 몸이 조금씩 풀어지려던 시기가 오려는걸까.
생각과 마음이 조금씩 달려간다.
그러면서. 주변의 것들도 조금씩 들리고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