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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내가 찾던것이 그것이었나 [책] 교실이 돌아왔다_신자유주의 시대 대학생의 글 읽기와 삶 읽기 조한혜정 외 지음. 또하나의 문화 나도 함께 2006년 가을학기로 돌아간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그때 나는 3학년 2학기. 다음학기부터는 휴학할꺼라는 생각에 한학기를 불태우리라 하였다. 전공 수업 외에도 설계수업을 2개나 들었고, 무려 신학과의 수업을 신청해버렸고, 은평천사원에 봉사하는 플러스 1학점까지 듣겠다는 욕심을 부렸다. 그리고 연애다운 나의 첫 연애도 그무렵 시작하였고, 예수님을 다시 만나면서 그동안 살아오던 가치관을 벗어던지던 시점이라, 나는 그어느때보다 몸과 마음이 모두다 바쁜 때였던 것 같다. 내가 정신없이 설계실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밤을 새고 부은 얼굴로 토주정(토지와 주택정책 - 나는 결국 이 전공에서 C+을 받았다.)에 들어가.. 더보기
0503 풀리지 않는 고민들. [영화] Entre lest Murs//The Class//클래스 감독_ 로랑 캉테 극본_ 프랑수아 베고도 '클래스'를 보았다. 이미 두번이나 추천을 받았던 터였다. 대안학교의 교실에서 다이내믹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나는 어쨌든 꼭 보고 같이 생각해볼만한 영화였던 것이다. 영화는 있는 그대로의 교실을 그대로 담았다고 들었기에, 어떠한 '정답'이나 '희망'적인 메세지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영화를 보고 나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던 것은, 저 멀리 유럽의 프랑스의 교실이나, 지금 이순간 내가 살고 있는 요기 코리아의 교실이나,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 뭔가 도시 공부를 하면서 '유럽의 사례'들의 선진성을 그저 부러워 하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 나라 사람들과 생각하는 .. 더보기
0217 못 된 장난 [책] 못 된, 못 된, 못 되다.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못된'이라는 단어가 입에 자꾸 남아있었다. 못된 (형용사) 1. 성질이나 품행 따위가 좋지 않거나 고약하다. 2.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 있다. 14살 소녀 스베트라나가 기차 철로에 누워 죽기만을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만든 그 일이, 과연 '못된'이라는 단어로만 표현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싶었다. 사이버테러로 인해 한 아이가 엄청난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았고, 그로인해 자신의 감정을 판단하고 제어할 수도 없는 상태가 되어 도벽이 생기고, 급기야 자살을 선택하는 결과를 낳은 것이 '못된' 장난 때문이었다 라고 하기에는 못된의 어감이 너무 가벼운듯했다.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 라는 속담이 익숙했기 때문일까. 그러나 '못된'이라는 단어.. 더보기
0124 습작 간만에 취미생활을 다시 시작. 뭔가 새로운걸 만들고싶었는데 아직 그런 창조적 단계에는 오르지 않은듯하다. 머리 속에서만 뭉게뭉게 피어오르다가(심지어 일본 기념품을 만들어서 나눠줄까도 아주잠깐 생각하다가 시간이 흘러버림) ① 익숙한 거라도 시작해야겠다 & ②중국으로 떠나는 stella에게 작은 선물이나 할까 & ③ irrawaddy님께 받은 천연 염색 천을 개시해야겠다 라는 다짐들로 바늘을 들었다. 한 번 해봤다고 이번엔 더 금방 완성해버림. 크기가 반으로 줄어든 덕도 있지만. 천연염색을 했다는 이 분홍색 천은 어디서 이렇게 예쁜 색이 나왔는지 싶도록 예쁜 분홍이었다. and. 새로 장만하신 카메라 연습도 더해보았다. NIKON D50. 정신없던 쉬리마을 전시회 오픈날 정신없이 질러버림 중고 카메라 장만에.. 더보기
1230-31 이천구년을 마무리하며_ [영화] 참으로. 다사다난 2009년이 갔다. 우연히 2009년의 마지막을, 프랑스 영화 두편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내용도 분위기도 소리마저도. 전혀 다른. 그러나 프랑스 영화라는 단 하나의 공통점만을 가진. 1230. On Connait La Chanson// Same Old Song (우리들은 그 노래를 알고있다) 감독_ 알렝 레네 각본_장 피에르 바크리, 아네스 자우이 (1997), 120min 보고나서 참으로 유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봄엔가 여름엔가 '레인'을 보고 나서도 그런 느낌이었는데, 아네스 자우이와 장 피에르 바크리 콤비가 역시 나온 영화라서 그럴까, 라고도 생각했지만. 가장 일상적일 수 있는 이야기를 공감되게, 하지만 너무 무겁지는 않도록 적절한 노래들을 섞어 가며. 사실 프랑스어. 프랑스문.. 더보기
1205 취미생활만들기 자기소개하는 네모네모의 이력서든 어디든간에, '취미'란은 꼭 나온다. 여기서 나는 항상 고민하게 되는데 (게다가 매번 볼때마다 그런다!) 언젠가부터 나만의 취미생활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의 '취미' 후보군 1. 피아노 한때 피아니스트를 꿈꿨다가 말았기에, 피아노는 지금까지 나의 (여러가지중의) 로망이기에, 곧잘 취미란에 피아노를 썼다. 허나 재즈피아노 레슨을 등록해놓고도 연습하지 않는 나의 모습을 발견하곤 바로 포기. 게다가 나는 나의 '피아노 소리'의 딱딱함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내 성격을 반영하는것임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패-쓰. 2. 독서 초등학교때까진 분명히 책읽기를 사랑하는 소녀였노라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었지만, 그 이후로부터 책을 뜨문뜨문 읽다가 최근 몇년간 열심히 책을 읽기.. 더보기
1118 드보르작과 첫만남 [클래식] 귀에 익은 클래식 말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클래식이 생겼으면 했다. 그치만 유명한 건 유명한 이유가 다들 있더라고. 교향곡이나 협주곡을 1악장 2악장 3악장 4악장까지 듣고 있노라면, 대체 어느 부분에서 '아 좋다!'를 발견해야 하는가를 못찾고 헤매기만 했다. 온 악기들이 들어왔다 나갔다, 멜로디 역시 서로 악기들끼리 주고받기를 하기 때문일까나. 호흡이 긴 교향곡들은, 넋놓고 있으면 어느새 끝나버리고 어느 한소절도 기억나지 않았다. 노다메를 보며 지휘를 하는 치아키보다는 바이올린이나 피아노를 치는 치아키가 좋았다. 지휘의 매력을 잘 몰랐다,랄까. 그러던 중 지난달 만원의 행복으로 클래식 공연을 자의로 처음 가봤다. 수원시향과 백건우의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4번(Piano Concerto .. 더보기
1104 무언가 [클래식] 무언가 떨어질것만 같은 날씨. 무언가 말할듯말듯한 순간. 무언가 스물스물 기어나올지도 모른다고. 멘델스존의 무언가란다. 무언가라는 이런 성의없는 제목은 뭔가, 게다가 멘델스존은 이런 무언가를 6곡씩 8집이나 냈다는데. 무언가는 무언가였다. 無言歌 Song without words Lieder Ohne Worte 멘델스존은 곡을 쓰면서 제목의 글자 그대로 해석해서 제목을 붙이는 것에 반대하였다 한다. 글자로 먼저 그 곡을 접했을 때 그 글자대로 음악이 들리는 것보다는 연주자의, 듣는이의 감정 그대로 느껴지기를 바래서였겠지. 언어에 음이, 박자가, 숨이 갖혀버리지 않도록. 그래서인지 이 노래가 베네치아의 뱃노래.라고 후에 불렸다는데 그것보다는 나에겐 something 무언가 가 좋다. Mendelssohn'.. 더보기
1027 his aura. [아리스트] 매일은 아니지만 뭔가 새로운것이 필요할때. 그를 찾는다 지금은 유럽 어딘가를 탄소제로 컨셉 콘서트로 종횡무진하고 계신. 그의 인터뷰 바로가기 >> http://tv.audi.com/#/05 2009. 19. May interview with Guardian Ryuichi Sakamoto ... 'The internet recalls times when music belonged to everybody'. Photograph: Birdsong/PR Ryuichi Sakamoto is the multi-award winning artist, composer, producer and musician whose many talents make him a renaissance man of contemporary .. 더보기
0304 류이치사카모토 LOVE [아리스트] 류이치사카모토. 류이치사카모토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건 2004년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즈음이었던 것 같다. 마음 아팠던 2004년의 여름, 이것저것 음악을 마구 찾아듣기 시작했었고, 우연히 RAIN과 Merry Christmans Mr.Lawrence, Energy Flow를 듣고 피아노 악보를 찾았다. 단 두곡이었지만 피아노를 치면서 이 사람의 음악을 조금더 느낄 수 있었달까, 그래서 음악을 더 찾았었고, 찾을 수록 전혀 다른 음악들이 류이치 사카모토의 이름으로 묶여 있었다. 피아노곡에서부터, 탱고, 재즈, 일렉트로닉, 전통이 섞인 퓨전까지. 빠르면서 단조로 몰아가는 슬프지만 신나는 템포들이 너무 좋았다. 내가 너무 좋다며 누군가에게 들려줬을 때, 이런 무서운 음악을 어찌 듣냐고 했지만, 그 당시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