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ategory 썸네일형 리스트형 0810 헬베티카 [영화] HELVETICA 사람 이름같기도 한 이 이름은 사실 한 시대의 활자 디자인의 정점을 이루었던 폰트명이다. Arial 서체는 어느새부턴가 익숙해서 많이 쓰기도 했었지만, 헬베티카는 눈에만 익었지 이름까지 알던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알고보니 이 헬베티카라고 하는 서체는 우리 생활 곳곳에 너무나 익숙한 자리에 다소곳이(??) 자리잡고 있었다. 대부분의 유명한 회사아이덴티티에서 사용된다거나, 공공기관의 업무용 문서에까지, 효율적이고 신뢰를 주는 용도가 필요한 곳에서는 여지없이 등장했던 것이다. 폰트라고 하는 것이 만들어지는 것에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까 했는데, 아니었다. 두께와 둥글기. 그리고 각 글자가 꽉 차는 정도가 조금씩 달라질때마다 글자가 주는 이미지는 달라지게 되는 것이었고, 헬베티카.. 더보기 0922 Flatform2009 in KIMUSA [전시] 기무사.라는 단어는 얼마전 기무사가 일반인을 사찰했다는 기사에서 난생처음 들었다. 생소한 이름. 알길없는 그의 역할. 그러나 그 역사는 오래되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으려나. 그런 공간이 처음으로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하였다. 전시회를 통해. 사실 전시를 보고싶은 마음보다는 그 공간을 보고싶었다. 공간을 직접 보게되면, 더 가까이 와닿겠지 - 그의 이름이 그의 역할이. 기무사에 대한 나의 기억은 '정체불명의 음침한 냄새'이다. 긴 복도. 방 안의 방. 검은 벽. 취조실 유리. 지하의 666 방. 동그란 계단실, 어둡고 큰 강당. 이런 공간이 주는 긴장도 있었지만, 사실 냄새가 주는 기억이 더 컸다. 그저 추측만 할 뿐이지만 - 여긴 그랬겠지, 여기서 누가, 누군가가 그렇게 - 그 냄새는 .. 더보기 0915 탐욕의시대 [책] 사람은 자기가 둘러싸고 있는 주변 환경에만 집중하여 살아간다. 나와 나의 최측근,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몇몇가지에만 관심 두기에도 바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나는 나의 삶으로만 나의 시선이 함몰되지 않게 하려고 다양한 이슈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려고 한 편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세계 반대편에서 ‘구조적인 악’에 의해 굶주리고 죽어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에 대해, 그리고 그 ‘구조적인 악’을 만드는 세계거대자본에 대해 너무나 모르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지금의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라는 물음이 들면서 결국은 방관자로써 이 상황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는 생각에 조금 답답해졌다. 인간의 역사는 개인을 둘러싸고 있는 가족이라는 작은 단위에서부터, 국.. 더보기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