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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2 선물하는 바느질 [5] 참으로 오랜만에, 선물하는 바느질. [너도 나도 비사회인이던 시절, 나는 백수, 너는 공부] 하루만에 뚝딱 만들어 버렸던, 사실 낮에 놀고 있었으니 가능했던, 몇 시간만의 뱃지 만들기. 천의 문양을 이용했기에 별다른 문양을 고민할 필요가 없었고, 비즈(언젠가 선물받은 팔찌가 끊어져 구슬을 보관하고 있었다)를 몇개 엮으면 되었기에 또 많은 고민이 필요없었다. 오랜만에 사진으로 다시 보니 조금 아니 너무나 단순하구나. 백수라 생일선물을 거창하게 해주지 미안해, 하면서 내밀었는데 생각보다 그녀의 지갑처럼 생긴 필통에 잘 어울렸다. 공부하다말고 책 위에 놓고 찍어 보내준 사용사진. 역시 내가 바느질 한 것들은 내가 쟁여놓고 있는 것보다 누군가에게 사용되어질 때 더 아름답다. ㅎㅎ 배경과 뱃지가 하나가 된 사연... 더보기
1019 선물하는 바느질 [4] 선물하는 바느질-을 나의 바느질 아이덴티티로 삼아야 할까나 ㅎ 선물을 떠올리지 않으면 바늘이 영 움직이질 않으니, 게다가 바늘 전에 뭘 할까조차도 잘 떠오르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은, 살짝 슬럼프인가(??) 맘에 들지 않는 것도 꽤 나온다. 충분히 생각하지 않고 바늘부터 들이대면 그런 것 같다. 흰 천에 산이랑 참외(왜 참외냐 물으신다면 할말 없지마는-_-)를 수놓은 건 웬지 푸르죽죽하기만 해서 선물하지 못했고, 결혼축하라며 나름 상징적으로 오리를 청 홍으로 수놓은 것은 아마 배경이랑 안어울려서 내가 맘에 썩 들진 않았지만 시간이 촉박해 선물했다. (다행히 맘에 들어해 주어서 다행! 결혼 축하해요!!!) 바느질하는 동안은, 참으로 집중하게 된다. 그 시간에, 그 공간에, 그 마음에. 누군가를 떠올리며 영.. 더보기
0825 선물하는 바느질 [2] 이제는 뚝딱뚝딱 금방 만들고, 금방 선물한다. :) 누군가를 위해 '이걸 만들자!' 하고 생각하고는 그림을 그리고 천과 실을 골라 만드는, 그 과정이 좋다. 그리고 어울리는 그 사람에게 선물이 전해졌을 때, 그 기쁨이 좋다. 여름 동안 많이 만들고, 많이 보냈다. 내 손에 있는건 거의 없다. ㅎㅎ ① 떠나는 가이짜이언니를 위한 나무 뱃지 짜이언니는 영국으로 떠났다. (벌써) 떠나기 전, 언니에게 어떤 선물을 할까 하다가 언니와 나무 얘기를 곧잘 하던게 떠올랐다. 그리고 언니가 그렸던 나무 그림도. (출처: 짜이언니 싸이 캡춰) 언니가 꿈을 꾸고 그렸다는 나무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아 - 나무 뱃지를 만들기 시작. 크기가 조금 커졌지만, (그래서 아웃포커싱 되서 사진 찍혔다-) 언니는 좋아라 해주었다. 영.. 더보기
0703 그동안의 가내수공업 - 2 선물하는 바느질[1] 두번째로 시작한 수공업 활동은 바느질로 무언가를 만들어서 선물하기! 아직 나는 그렇다할 캐릭터 생산에까지는 이르지 못하여, 우선 자기 캐릭터가 있는 사람들의 아이들을 슥삭하여 내가 자수를 놓아버렸다. 옛날부터 바느질 선물을 많이많이 해주고 싶었는데 늘 늦게 떠올리고 첫삽은 늦게 뜨는 바람에 나중에나 완성해서 우리집에 굴러다니게 되는 경우. 아니면 아예 만들지 않아버리거나, 또 역시 남아도는 시간과 왜인지 모르게 넘치는 창작욕구로 마구 발산! ① 며나를 위한 파우치 그녀는 파우치를 많이 가지고 있다. 이것저것 주머니에 많이 넣어다니기에, 그리고 그녀의 캐릭터가 너무 좋아서 살짝 블로그 http://a-paership.com에서 가장 맘에드는 표정의 아이를 그려서 자수놓기로 결정! 배운대로 먼저 스케치하고 .. 더보기
0703 그동안의 가내수공업 - 1 봄에 만나는 것들 몸과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시간도 여유로워지니, 머리속에서 해봐야지 생각만 했던 것들을 실제로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다. 이제는 진짜로 바느질이 내 취미 생활이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로 :) 생각하고 대략의 모양을 스케치하고, 치수를 적어놓고, 천을 골라 자르고 바느질하고 자수놓으면 완성!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만난 일상예술창작센터의 차강작가의 강좌를 들으면서 자수 스킬을 배울 수 있었다. 매주 토요일 홍대 놀이터에서 열리는 프리마켓 작가들이 강좌를 여는 곳, 한적한 골목에 위치한 작업실. 바느질은 혼자 하는 작업이라 사실 작업중엔 천에 코박고 바느질하느라 정신이 없다. ㅎㅎ 밑그림을 우선 그리고 천을 대고 그려서 그 위에 바느질. 4주간의 강좌 끝에, 드디어 완성! 침대 머리맡.. 더보기
0429 JIFF_ 선물가게를 지나는 출구 (Exit through the giftshop) [영화] 막연히 이랬으면 좋겠다_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하나씩 해보고 있는 요즘이다. 그걸 실행할 수 있는 시간과/ 날씨와/ 공간과/ 마음가짐/ 그리고 건강한 몸/이 있어서 LUCKY!하다고 생각한다. :) 전주국제영화제엔 그냥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 거리도 안 멀고, 봄날에 하고, 부산국제영화제보단 덜 유명하니 영화표 경쟁도 덜할것만 같고. 그래서 무작정 가도 되겠다 싶은 날짜를 정하고, 상영시간표를 둘러보고, 예매라도 안해놓으면 혼자 못 움직일 것 같아서 하나 예매 걸어놓고 아침에 버스를 타고 전주로 향했다. 전주는 이번이 세번째. 첫번째 여름. 느낌이 너무 좋았고, 두번째 역시 좋았고(짧았지만). 이번엔 봄이라 더 좋았다. 예매해 두었던 뱅크시의 '선물가게를 지나는 출구' 뱅크시는 작년 박훈규씨의 오버그라운.. 더보기
0417 5개월의 자수 드디어. 완성했다- 토트네스 바느질 샵에서 이 아이를 사서 시작했던 건 작년 11월이었던 것 같다. 실이랑 천이랑 각종 손바느질, 뜨개질 소품이 가득해서 넋놓고 보다가 그림 자수나 한번 해볼까.하고 사왔던 패키지. 금방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는데 게으른 성격에 쉬엄 쉬엄. 또 쉬엄. 원래 과정 하나하나 사진으로 찍는 거 귀찮아서 안하는데, 이번에는 한번 마음먹고 남겨봤다. 실이랑, 설명서랑, 천이랑, 털실로 나뭇잎 그리기? 채우기? 색칠하기? 여기까지 하고 한참을 쉬었던 기억이 난다. 저저 동글동글 French Knot은 혼자 방법 터득하기가 어려웠다ㅠ 완성! 박스로 액자를 만들고, 손으로 찢고, 색연필로 쓱쓱~ :) 열심히 만들어서 선물했다. 잘 어울릴만한 사람과 그 장소에. 무언가 하나를 만들고 나면.. 더보기
0328 오랜만의 취미생활 업데이트 그다지 완벽주의자도 아닌 나는 그저 귀차니스트일뿐이라 작업을 꼬물꼬물, 그래 꼬물꼬물 해놓고도 이렇게 정리하는 데 오랜시간이 걸린다. 머리속으로는 블로깅을 열번도 넘게 했을 터지만, 사진을 찍고 사진을 올리는 데는, 그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 것인가! 오! 작년엔, 그야말로 정신이 없던 터라 바느질을 할 겨를이 없었다. 초에 한 번, 누군가에게 선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어떻게 만들어야겠다 구상을 머릿속으로 하다가, 결국 마지막 만남때까지 바늘에 실조차 꽂지 못했다. 그리고 나서는 그녀가 떠난 뒤에야 만들기 시작했다. 박스로 액자만들어진 것에 착안하여 액자틀을 천으로 만들어보자! 했는데 역시 사전조사 없이 무작정 센치 재고 바늘부터 꽂는 나는 또 바보처럼 뒤집을 구멍을 아주 조그맣게 만들어버려서.. 더보기
1123 그분이 오신다. 오신단다. 그분이. 북아메리카 투어를 끝내고 1월이 되면. 우리 나라에. 무려 10년만에 방문! 나는 '마음'으로 일하다가 오히려 상처를 받고있던 중이었다. '나'다움을 계속해서 잃어버리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들마저 시들해져 좋아하는 것들을 찾아 헤매는 욕구마저 바닥에 가라앉아 있었던것만 같다. 그럴 때엔 사카모토의 음악도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잘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나의 팬심 유지의 최소한 행동인 sitesakamoto방문, 팬페이지인 silverain방문(물론 업데이트는 아주 뜸해진지 오래지만), 일본어로 오는 뉴스레터의 사카모토 말 번역기에 돌려보기 등등을 하지 않은지 오래되었다. 음. 그러고보니 이번 여름 일본방문에서도 사카모토의 씨디를 굳이 사지 않았다. (못했나? 비싸서?) 그러던 .. 더보기
0530 벽 속으로 벽 속으로 [책] 원작 제목은 entre les murs 라고 한다. 우리 나라 말로는 '벽 속으로' 정도. 책에도 초반에는 한 교사가 "아무튼 이 벽 속 세상으로 들어올 때부터 이런 문제를 겪게 될 줄 알았어." 라고 학교를 벽 속의 세상이라고 말하고, 후반에는 "저기 벽 보이지? 저 벽을 넘어서 가야 하는 곳이야. 아주아주 멀리" 라며 자신의 고향을 말 할 때 벽을 넘어야 갈 수 있다고 말한다. 학교는 정말 바깥 세상과 단절된 벽 안의 세상일까? 벽 너머에 있는 세상을 마주할 준비를 위한 곳이기에 벽으로 막혀있는 것일까. 아니면 내부에서 스스로 밖으로 벽을 만들었을까. 벽 속의 세상은 그다지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학생도 완벽하지 않고, 선생도 완벽하지 않다. 그들은 수업시간이든, 수업 외 시간이든 계속해서 부딪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