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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

0530 벽 속으로 벽 속으로 [책] 원작 제목은 entre les murs 라고 한다. 우리 나라 말로는 '벽 속으로' 정도. 책에도 초반에는 한 교사가 "아무튼 이 벽 속 세상으로 들어올 때부터 이런 문제를 겪게 될 줄 알았어." 라고 학교를 벽 속의 세상이라고 말하고, 후반에는 "저기 벽 보이지? 저 벽을 넘어서 가야 하는 곳이야. 아주아주 멀리" 라며 자신의 고향을 말 할 때 벽을 넘어야 갈 수 있다고 말한다. 학교는 정말 바깥 세상과 단절된 벽 안의 세상일까? 벽 너머에 있는 세상을 마주할 준비를 위한 곳이기에 벽으로 막혀있는 것일까. 아니면 내부에서 스스로 밖으로 벽을 만들었을까. 벽 속의 세상은 그다지 낭만적이지만은 않다. 학생도 완벽하지 않고, 선생도 완벽하지 않다. 그들은 수업시간이든, 수업 외 시간이든 계속해서 부딪치고, .. 더보기
0503 풀리지 않는 고민들. [영화] Entre lest Murs//The Class//클래스 감독_ 로랑 캉테 극본_ 프랑수아 베고도 '클래스'를 보았다. 이미 두번이나 추천을 받았던 터였다. 대안학교의 교실에서 다이내믹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나는 어쨌든 꼭 보고 같이 생각해볼만한 영화였던 것이다. 영화는 있는 그대로의 교실을 그대로 담았다고 들었기에, 어떠한 '정답'이나 '희망'적인 메세지를 기대하지는 않았다. 그래도 영화를 보고 나서 고마운 마음이 들었던 것은, 저 멀리 유럽의 프랑스의 교실이나, 지금 이순간 내가 살고 있는 요기 코리아의 교실이나, 비슷한 문제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에서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는 점. 뭔가 도시 공부를 하면서 '유럽의 사례'들의 선진성을 그저 부러워 하던 시절이 있었다. 우리 나라 사람들과 생각하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