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Making

0825 선물하는 바느질 [2]


이제는 뚝딱뚝딱 금방 만들고, 금방 선물한다. :)
누군가를 위해 '이걸 만들자!' 하고 생각하고는
그림을 그리고
천과 실을 골라
만드는, 그 과정이 좋다.

그리고 어울리는 그 사람에게 선물이 전해졌을 때,
그 기쁨이 좋다.

여름 동안 많이 만들고, 많이 보냈다.
내 손에 있는건 거의 없다. ㅎㅎ


① 떠나는 가이짜이언니를 위한 나무 뱃지

짜이언니는 영국으로 떠났다. (벌써)
떠나기 전, 언니에게 어떤 선물을 할까 하다가 언니와 나무 얘기를 곧잘 하던게 떠올랐다.
그리고 언니가 그렸던 나무 그림도.

(출처: 짜이언니 싸이 캡춰)

언니가 꿈을 꾸고 그렸다는 나무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아 - 나무 뱃지를 만들기 시작.


크기가 조금 커졌지만, (그래서 아웃포커싱 되서 사진 찍혔다-)
언니는 좋아라 해주었다. 영국 어딘가에 걸려있으리라....고 짐작. ㅎ


② ttable-office 소격동문방구언니에게 나뭇잎아이 뱃지

(소격동문방구)언니와의 인연은,,, 무려 2008년도부터 시작되었으려나.
선경씨의 소개로 이 가게를 알게되고, 신제품이 나올때마다 꾸준히 사고, 꾸준히 사람들에게 선물했더랬다.
그러고보니 나는 거창한 선물을 받는 것도, 하는 것도 좀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요기 제품들은 종이 모빌이나 종이 카드나 그렇게 가볍고 부담스럽지 않은데다가! 예쁘다!!!!
http://ttable-office.net
그렇게 소격동 작은 공간에 들락날락하며 친해진 언니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어느새 나의 좌충우돌 사회경험기까지 다 꿰뚫게 되버린 사이!
사실 언니네 작품 중에 사슴 뱃지랑 행성 뱃지를 아주아주 좋아하는데,
소녀를 그려다가 바느질을 해볼까 하고 옛날부터 생각했더랬다. (그러나 소녀는 아직 어려워 ㅠ)
그러다가 (실제로는 보지 못한) 나뭇잎 카드를 보고는 어느날저녁 삘받아서 슥슥 그려 바느질하기 시작!

 (출처: 티테이블오피스 홈페이지)


이 아이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나뭇잎아이는 아래-


 착용샷(은 내사진)! lol



③ 재미난 인연의 동동이-

우리가 만난지 벌써 7년이란다- 아닌가 8년인가.
대학교 1학년때 처음 만났으니~
2004년에는 이런저런 사건들에 휘말려 앞을 알 수 없는 관계이다가,
어쩌다보니 학교 다니는 패턴이 비슷해져 (휴학-교환학생-졸작학기) 졸작도 함께하며 친해졌었다.
'우리가 어떻게!'하며 ㅎㅎ
그러다 이번 여름 뜨겁게 함께 보내며(무려 6주간 매일매일 봤다 ㅋ)
서로 책임져주는 사이가 (아마도) 된 것 같다.
이번 여름이 고마워 무언가 선물하고 싶어 이것도 후다닥~
초딩때 별명이 홍당무였다며 같이 그림 그리던 생각이 나서 만들었는데 뭔가 너무 아동틱해져버렸다. ㅠ

  수다떨다가 그렸던- 당근당근

 생각보다 너무 조그맣다-
이미 자수를 놓은 위에 표정을 수놓기는 어렵구나-라고 깨달은 시간들 ㅎㅎ